김덕용, 우주를 품다, 2021, Mixed media(mother of pearl) on wood, 100x100cm.png

Kim duck yong

Kim ji hee



2022.01.08- 2022.02.25 

갤러리 엠나인은 2022년 새해 첫 전시로

『김덕용&김지희』 전시를 개최한다.

 

새해를 맞이하여 진행되는 『김덕용&김지희』 전시는 2022년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Art Paris 2022 참여 작가인 김덕용의 작품과 갤러리 엠나인의 해외 페어 프로젝트< K-Artistes Sous le ciel de Paris 2022>  참여 작가 김지희의 작품을 한국의 관람객에게 먼저 소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갤러리 엠나인은 세대를 넘나들며 미술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전통적 장르와 팝아트의 신선한 조합과 그 안에서 어우러지는 미감을 관람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나무 조각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

김덕용 작가의 작업은 나무 조각에 새겨진 나무 결을 긁어내고 정돈하여 이것을 시간의 흔적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준비된 나무 조각의 표면을 정리한 후, 석채 안료를 나무에 베여 들게 하여 자개를 붙이는 작업은 흡사 장인과도 같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탄생한다. 이렇게 탄생한 김덕용 작가의 작업은 그가 작업을 위해 보낸 수많은 시간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 김덕용 작가의 작업은 ‘어머니’로부터 출발한다. 아이의 모든 것을 품는 어머니라는 존재와 그 존재가 보여주는 모성애는 마치 커다란 세계를 팔로 안고 있는 항아리의 둥근 곡선을 떠오르게 한다. 김덕용의 신작은 이전부터 작가 스스로가 추구한 한국의 미와 전통성의 연장선이자 어머니의 존재를 투영한 작가의 또다른 내면일 것이다.

 

숨길 수 없는 인간의 욕망, 가장 본질적인 것에 대하여

 

욕망은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다. 얻으려는 욕망은 그것을 손에 넣은 순간 저만큼 물러난다. 처음에는 대상이 실재처럼 보였지만, 대상을 얻는 순간 허상이 되기 때문에 욕망은 남고 인간은 계속 살아가는 것이다.

자크 라캉(Jacques Lacan, 1901-1981)

 

화려한 보석으로 꾸며진 안경을 쓴 여인의 모습. 입을 다물지 않고 오묘한 미소를 띠고 있는 이 여인은 김지희 작가의 작업을 대표하는 도상이다. 한국 전통 종이인 장지에 전통적인 소재가 아닌 가장 현대적인 이미지를 담아내는 김지희의 작업은 화려한 삶을 꿈꾸는 인간의 욕망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김지희 작가는 몸통 없는 인물의 얼굴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마치 21세기의 초상화를 보여주는 듯한 작가의 작업은 초상화의 기본 원리인 핍진성을 전혀 따르고 있지 않지만, 우리에게 이 시대를 대표하는 얼굴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눈을 볼 수 없게 화려하게 꾸며진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는 작품 속 여인은 보는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 여인은 어떤 표정으로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지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김지희 작가는 우리의 내면에 은밀하게 존재하고 있는 타인에게 보여지고자 하는 욕망, 화려한 삶에 대한 욕구를 작품 속 여인을 통해 대면한다. 작가는 가장 세속적이지만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을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선글라스를 쓴 여인을 통해 바라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특성을 전면에 드러낸다.

 

전혀 다른 작품 세계로 관람객에게 감동을 전달하는 두 작가의 전시는 갤러리 엠나인에서 오는 1월 8일(토)부터 2월 25일(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